와이프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겠다고 해서 오늘,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로하를 처음 집에 데려오는 길이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
카시트에 누워 있는 모습도, 집에 들어와 침대에 눕히는 순간도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로하는 너무 작았다.
안고 있는 내 두 팔이 혹시나 무겁지는 않을지, 내 숨소리가 이 아이에게는 크지 않을지 괜히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깰까 봐 자세 하나 바꾸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했다.
팔이 저려 와도, 손목이 아파도 놓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현실로 다가왔다.
오늘은 그냥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
아빠로서의 첫 집 생활, 아직은 서툴지만 분명히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