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섭 영상 보고 결국 샀다
이마트 GREAT 포터블스크린 UHD. 27인치 4K 화면에 안드로이드가 들어간 태블릿 겸 모니터다. 처음 본 건 잇섭 영상이다.
👉 잇섭 — 이마트는 왜 자꾸 이런걸 만들까? 27인치 4K 태블릿+모니터가 59만원;;
1세대는 24인치 FHD였고 출시가 49만9천원이었다. 이번 UHD는 화면이 27인치로 커지고 해상도가 4K로 올라갔다.
가격
- 판매가: 799,000원
- 행사가: 599,000원 — 이마트 쓱데이(10/30~11/8), 행사카드 결제 시
- 선착순 구매 혜택: 전용 가방, e머니, 네이버페이 포인트
정가 대비 20만원 싸다. 쓱데이 기간에 사는 게 맞다.
태블릿으로서 어떤지는 다음 글에 따로 쓴다. 이번 글은 맥 미니에 HDMI로 물려서 모니터로 써본 이야기만 한다.
맥 미니 M6 + HDMI 하나로 끝
내 맥은 Apple Mac mini M6 기본형이다. 맥 미니는 화면이 없으니 모니터가 곧 전부다. 이 화면 하나만 HDMI로 연결해서 메인 모니터로 쓰고 있다.
케이블 하나 꽂으니 바로 잡혔다. 드라이버도 설정도 필요 없다.
- 패널 해상도: 3840×2160 (4K UHD)
- 맥 기본 스케일: 2560×1440 HiDPI (2배 렌더링)
- 주사율: 60Hz
- 색 영역: sRGB (P3·HDR로는 잡히지 않음)
선명도 — 또렷하지만 맥북만큼은 아니다
27인치에 4K면 인치당 픽셀이 약 163개다. 27인치 FHD 모니터가 약 82, QHD가 약 109니까 두 배 가까이 촘촘하다. 맥은 저해상도 모니터에서 글자가 뭉개져 보이는데, 이 화면은 그런 문제가 없다.

한글 문서를 띄워보면 바로 안다. 작은 글자, 각주, 표까지 깔끔하게 읽힌다.
그런데 옆에 맥북에어(M5)를 놓고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같은 화면을 띄워도 맥북 쪽이 확실히 더 쨍하고 또렷하다. 해상도 숫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 분명히 있다. 웹서핑이나 문서 보는 데는 전혀 문제없지만, 맥북 화면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된다.
작업 공간 — 기본값 2560×1440이 정답
맥은 4K 화면을 어떤 크기로 보이게 할지 고를 수 있다.
- 1920×1080처럼: 정확히 2배라 깔끔하지만, 27인치에서는 글자가 크고 공간이 좁다.
- 2560×1440처럼 (기본값): 글자 크기와 작업 공간의 균형이 제일 좋다. 창 두 개를 나란히 띄워도 답답하지 않다.
- 3008×1692 이상: 공간은 넓어지지만 글자가 작아져서 오래 보기엔 피곤하다.
기본값 그대로 쓰면 된다. M6 기본형으로도 4K 스케일링은 전혀 부담이 없다.
유튜브 4K 60fps — 문제없다
4K 60fps 영상을 2160p로 틀어봤다. 3840×2160@60 그대로 재생된다. 드롭 프레임은 1% 수준으로 보는 데 지장이 전혀 없다.

다만 맥에서는 HDR이 아닌 일반(SDR) 화면으로 잡히니, HDR 영상도 SDR로 나온다.
소리 — 준수하다

스테레오 좌우 테스트 영상을 틀어봤다. 소리 잘 나온다. 왼쪽, 오른쪽 구분도 확실하다.
음질은 준수한 수준이다. 막귀라 세세한 음질 차이까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 맥 미니는 내장 스피커가 시원찮은데, 이걸 물리면 따로 스피커 없이도 유튜브나 영상 보기엔 충분하다.
끊김 — 테스트상 문제없음
처음 쓸 때 화면이 살짝 끊기는 느낌이 있어서 직접 재봤다. TestUFO를 띄우고, 브라우저에서 10초 동안 프레임 간격을 측정했다.

- TestUFO: 60fps / 60Hz, READY
- 10초 측정: 601프레임, 평균 60.0fps
- 20ms 넘게 늦은 프레임: 0개 (가장 느린 프레임 17.7ms)
결과는 깨끗하다. 60Hz로 프레임 드롭 없이 정확하게 나온다. 끊김 문제는 없다. 60Hz 화면이라 120Hz 화면보다 덜 부드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화면이 끊기는 건 아니다.
색감 — 좋지 못하다
색상은 솔직히 좋지 못하다. 맥북에어(M5)와 나란히 놓으면 색이 확실히 덜 산다. 맥에서도 sRGB 모니터로만 잡히고, P3 넓은 색 영역이나 HDR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픽이나 영상 작업용으로는 맞지 않는다. 대신 웹서핑, 문서, 유튜브 보는 용도라면 문제없다.
모니터로서 총평
좋은 점
- 27인치 4K라 글자가 선명하다. 웹서핑, 문서 작업에 문제없다.
- HDMI 하나로 바로 연결, 설정할 게 없다.
- 2560×1440 스케일에서 작업 공간이 넉넉하다.
- 유튜브 4K 60fps 재생 문제없다.
- 스피커 좌우 구분 확실하고, 소리도 준수하다.
- 모니터로 쓰다가 떼어내면 태블릿이 된다. 이게 이 물건의 진짜 가치다.
아쉬운 점
- 60Hz. 120Hz 화면보다는 덜 부드럽다.
- 맥북에어(M5)와 비교하면 선명도에서 뭔가 빠진 느낌이 확실하다.
- 색상이 좋지 못하다. sRGB로만 잡히고 P3나 HDR은 없다.
마음에 든다. 다만 그래픽이나 영상 작업용 모니터는 아니다. 웹서핑, 문서, 글쓰기, 유튜브 시청 같은 일상 용도라면 맥 미니 모니터로 문제없이 제 몫을 한다. 색이나 화질에 민감한 작업이 목적이라면 다른 모니터를 보는 게 맞다.
다음 글 — 태블릿으로서의 가치
이걸 산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다음 글에서는 HDMI를 빼고 태블릿으로 써본다.
- 캠핑장: 배터리로 선 없이 쓰는 27인치 화면이 캠핑에서 얼마나 쓸 만한지
- 딸아이와 수업: 지금은 화이트보드를 쓰는데, 옆에 두고 보조 전자칠판으로 쓸 수 있는지